그대로 보는 지혜   [박용덕]

 

바다는

강을 마르게 하지 않으려

구름이 되어 소나기가 되고

다시 강을 채운다

 

바다를 바다로

강을 강으로

시내를 그냥 시내로 보자

 

바다구름과 육지구름이 만나

소나기를 이루고

소나기가 길을 내 강을 이루듯

 

하늘과 땅이 만나

은혜를 이루고

은혜가 길을 내 생명을 이루듯

 

바다를 바다로

강을 강으로

시내를 그냥 시내로 보자

 

사계절 섭리를 따라

여름에는 흙탕물로

가을이면 티 없이 맑은 물로

겨울이면 수정 같은 얼음 빛 물로

봄이면 해빙의 몸짓을 보여주어

고기들이 뛰어 노는 강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순응함이 은혜요

받아들임이 축복이리니


바다를 바다로

강을 강으로

시내를 그냥 시내로 보자



박용덕목사[남가주빛내리교회 담임, 아가페영성목회연구소 소장, 시인]

출처: http://blog.daum.net/abraham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