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민 다문화특구 원곡동에 "부정적"

방문 전보다 방문 후 이미지 더 나빠져

입력시각 : 09-12-07 15:16 (안산시민신문)

'위험하고 지저분하다' 부정적 의견 많아

안산시민은 다문화마을특구 원곡동을 방문한 뒤 원곡동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나 다문화에 대한 이미지 형성을 좌우하는 원곡동의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커뮤니티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됐다.

27일 안산시에 따르면 다문화중심도시 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의 안산 시민 500명을 상대로 한 시민의식 조사에서 안산시민은 원곡동에 대해 방문하기 전에는 53.1%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방문 후에는 61.3%로 늘었다.

조사에서 안산시민들은 대체로 원곡동의 다문화적인 성격을 인식하고 있으며(56.6%), 독특한 분위기와 다양한 상업시설을 찾아 방문하지만 위험하고 지저분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시민들은 이밖에 다문화중심도시로 성장할 경우 예상되는 긍정적 효과는 다문화사회 기반 구축(32.6%), 문화향수 기회 확대(25.0%), 국가적 지원 인트라 구축(17.2%), 관광자원으로 지역수입 증가(16.8%), 부동산 가치 증가(4.4%) 등을 꼽았다.

시민들은 그러나 다문화중심도시의 부정적 효과로 외국인 증가로 인한 치안 악화(52.2%), 기초질서 위반으로 생활환경 악화(19.4%), 다국적가정 자녀로 인한 교육환경 저하(15.2%), 내국인 상대적 소외(6.8%), 유동인구로 교통문제 악화(5.8%) 등을 우려했다.

조사는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안산시민의 약 47%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외국인이 있는 반면 약 40%는 외국인과 대화조차 해본 적이 없어 외국인에 대한 인식은 편견과 주변 정보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곡동 다문화특구에 국가별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다문화 커뮤니티 하우스 건립, 오감만족 음식거리 조성, 연중 상시적인 원곡동 축제 운영, 원곡동 주민자치위원회 구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원곡동은 안산시민에게 다문화, 외국인 주민을 인식하는 상징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원곡동의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은 안산시민의 다문화와 외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또 시민과 외국인과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거부감을 없애고 점진적으로 다문화를 혜택으로 인식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것도 권고했다.

시는 이날 시청 제1회의실에서 안산시민 다문화 의식조사 결과, 안산 다문화 중심도시의 비전과 목표 등을 내용으로 한 다문화 중심도시 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국인주민 인권 증진 조례 등을 제정하고 전담부서인 외국인주민센터를 여는 등 선도적인 외국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시 거주 외국인 주민은 지난 5월 기준 약 4만 2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6%에 이르고 있으며 조선족이 약 2만 4천명(58%)으로 가장 많고, 중국 14%, 베트남 6%, 필리핀 4%, 인도네시아 3%, 남부아시아 4% 등이다.

이 가운데 안산 다문화마을특구 38만㎡에 외국인 주민의 약 40%인 1만5천354명이 거주하고 있고 외국인 대상 업소는 모두 537곳으로 이 가운데 149곳을 외국인이 운영, 주말이나 휴일에 타지에서 방문하는 외국인 주민들로 외국인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다.